춘날 햇살 가득한 하루

오늘은 커다란 햇살이 가득한 춘날이었다. 어제까지 날씨가 흐릿하고 어둡던 하늘은 갑작스런 기온 상승과 함께 청명한 파란 하늘로 변해, 산들도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이 아름다운 날을 놓치지 않고, 외출을 결심했다.

아침 일찍 일어난 나는 창밖을 향해 한숨 돌리며 햇살이 가득한 맑은 하늘을 바라봤다. 얼마만에 이렇게 환하고 아름다운 햇살을 볼 수 있는지 생각하니 가슴이 뛰었다. 나의 마음속에서도 이 봄 태양의 따뜻함이 가득한 듯했다.

외출 전에 나는 준비물을 챙겼다. 가벼운 옷, 선글라스, 모자, 자외선 차단제, 물 등 여러 가지가 봉지에 들어가 있었다. 어떤 활동을 해도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신경 쓴 나날의 준비였다.

나는 지나치게 자극적인 활동보다는 공원에 가서 산책하거나 독서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 공원으로 향했다. 춘날의 공원은 푸른 잔디와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하여 나를 맞이해 주었다. 잔디 위에 몸을 누워 눈을 감고 햇살에 빠져들며 몸과 마음을 푸풍시켰다. 즐거움과 평온이 내 가슴을 도발했다.

나는 공원을 둘러보면서 새로운 꽃들을 발견했다. 노란 저녁무궁화, 보라색튤립, 장미꽃 등 각기 다른 모습과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꽃들이 내 시선을 끌었다. 봄은 꽃이 피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화사하게 펼쳐진 꽃들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메시지였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차한잔을 마셨다. 독서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다 준다. 나는 오늘도 마음의 여유를 간직하며, 책 속에서 잠시 나 자신을 잊고 세상의 여러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간절함과 행복함이 함께 어우러져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오후가 되면서도 햇살은 그대로 반짝이며 나를 따뜻하게 감싸주었다. 이제 눈에는 봄바람 속에서 다양하게 춤을 추는 나뭇잎들도 보였다. 바람을 타고 춤추는 나뭇잎들의 모습은 마치 다가오는 봄을 알리는 춤추는 경고 같아 보였다.

돌아가는 길에는 하늘에 올라 있는 모래 날림을 하지 못한 일몰을 보았다. 저녁노을의 빛이 지평선을 가득 채우던 모래 날림은 상상을 초월하는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지금 이 순간을 몇 번 더 반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흠뻑 빠져들게 만드는 장면이었기에 나는 몇 분 동안 멈추어 선 채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지나가는 사람들의 미소보다 더 큰 행복과 신선함을 나에게 선사한 이번 춘날 햇살 가득한 하루는 내게 많은 것을 떠놓은 시간이었다. 이런 아름다움이 자주 올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나는 춘날의 행복한 기억들을 정성스럽게 남기기로 했다. 이렇게 기록된 소중한 추억은 나에게 영원히 회상할 수 있는 보물이 될 것이다. 길게 쓰지 않았지만, 오늘의 일기는 이렇게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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